요하네스 브람스의 초상

작곡가 · 낭만

요하네스 브람스

Johannes Brahms

생애
1833–1897
태어난 곳
독일 함부르크
시대
낭만

브람스 이야기

1853년 가을, 뒤셀도르프. 스무 살의 금발 청년이 슈만 부부의 집 피아노 앞에 앉아 자기 곡을 칩니다. 연주를 들은 슈만은 그날 일기에 브람스가 찾아왔다고 짧게 적었고, 몇 주 뒤 음악 잡지에 이 무명 청년을 새 시대의 음악가로 소개하는 글을 실었어요. 요하네스 브람스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진 순간입니다.

함부르크의 소년

브람스는 1833년 독일 북부의 항구 도시 함부르크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더블베이스와 호른을 연주하던 가난한 음악가였어요. 어린 브람스는 피아노에 재능을 보여 좋은 선생님 밑에서 바흐와 베토벤을 깊이 배웠고, 십 대부터 레슨과 연주로 집안 살림을 도왔습니다.

바이올린 친구들

1853년 그는 헝가리 바이올리니스트 레메니의 반주자로 연주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 길에서 당대 손꼽히는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아힘을 만났고, 요아힘의 소개로 슈만 부부를 찾아갔지요. 요아힘은 평생의 친구가 되어, 훗날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처음 연주했습니다.

클라라 곁에서

슈만이 브람스를 세상에 소개한 지 몇 달 뒤, 슈만은 마음의 병으로 요양원에 들어갔습니다. 브람스는 뒤셀도르프에 머물며 클라라와 아이들을 곁에서 도왔어요. 이때부터 브람스와 클라라는 평생 서로에게 가장 가까운 음악 친구가 되었습니다. 브람스는 새 곡을 쓰면 클라라에게 먼저 보여 주고 의견을 물었지요.

빈, 그리고 첫 교향곡

1860년대 초 브람스는 빈으로 옮겨 그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1868년 「독일 레퀴엠」이 성공을 거두며 그는 독일어권을 대표하는 작곡가가 되었어요. 1869년에 나온 헝가리 무곡은 집집마다 피아노 위에 놓였습니다.

그런데 교향곡만은 쉽게 내놓지 못했습니다. 베토벤이라는 거인의 발소리가 늘 뒤에서 들렸다고 해요. 그는 첫 교향곡을 스무 해 가까이 고치고 또 고친 끝에, 마흔세 살인 1876년에야 초연했습니다. 그 뒤로는 교향곡 세 곡을 비교적 빠르게 내놓았지요.

그 무렵 빈의 음악계는 바그너를 따르는 쪽과 브람스를 앞세우는 쪽으로 나뉘어 날카롭게 다투었습니다. 한쪽은 새로운 형식과 거대한 극음악을, 다른 쪽은 교향곡과 실내악 같은 옛 형식의 깊이를 내세웠어요. 정작 브람스 자신은 이 다툼에 크게 끼어들지 않고 자기 음악을 묵묵히 썼다고 전합니다.

마지막

브람스는 평생 결혼하지 않았습니다. 빈의 소박한 셋방에 살며 아침 일찍 일어나 커피를 끓이고 산책을 즐겼다고 전해요. 1896년 5월 클라라가 세상을 떠났고, 브람스도 이듬해 4월 빈에서 예순셋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평음재에서 들을 수 있는 곡

  • 헝가리 무곡 5번음악 여행 아홉째 정거장. 원래 두 사람이 한 피아노에서 치던 춤곡이에요.
  • 교향곡 3번 3악장, 자장가, 인터메조 작품 118의 2번.

헝가리 무곡의 흥겨움과 자장가의 다정함, 인터메조의 깊은 그리움을 이어 들으면 브람스의 여러 얼굴이 보입니다.

함께한 사람들

  • 로베르트 슈만과 클라라 슈만그를 세상에 소개한 스승과, 평생 가장 가까운 음악 친구.
  • 요제프 요아힘바이올리니스트이자 평생의 친구. 바이올린 협주곡을 처음 연주했어요.
  • 에두아르트 한슬리크빈의 이름난 비평가. 브람스의 음악을 적극 옹호했습니다.

함께 생각해 볼 질문

슈만은 이름 없는 스무 살 청년을 세상에 소개했고, 브람스는 그 뒤 슈만의 가족을 곁에서 도왔습니다. 받은 도움을 다시 다른 사람에게 돌려주는 관계였지요. 오늘날 많은 분야에서 젊은 사람에게 기회를 열어 주는 선배와 스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나보다 앞선 사람에게 받은 도움을 어떻게 갚아야 할까요? 그것을 꼭 그 사람에게 돌려줘야 할까요, 아니면 뒤에 오는 사람에게 건네도 될까요?

생애 위의 곡들

점 하나가 평음재에 실린 곡 하나예요. 점을 누르면 그 곡으로 갑니다. 연도는 작곡·완성·출판·초연 가운데 확인된 해예요.

1833 태어남1897 세상을 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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