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초상

작곡가 · 낭만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

Nikolai Rimsky-Korsakov

생애
1844–1908
태어난 곳
러시아 티흐빈
시대
낭만

림스키코르사코프 이야기

1862년, 열여덟 살의 해군 사관생도가 러시아 군함에 올라 긴 항해를 떠납니다. 영국과 미국, 브라질을 거쳐 거의 세 해 동안 바다 위에서 지냈어요. 그 배 안에서 그는 틈틈이 첫 교향곡을 쓰고 있었습니다.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입니다.

해군 집안의 소년

림스키코르사코프는 1844년 러시아 북서부의 작은 도시 티흐빈에서 태어났습니다. 집안에는 해군 장교가 많았고, 형도 해군이었어요. 소년은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배우고 교회 종소리와 민요를 좋아했지만, 집안의 뜻에 따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해군 사관 학교에 들어갔습니다.

발라키레프와 바다

사관 학교 시절 그는 작곡가 발라키레프를 만나 그의 모임에 들어갔습니다. 발라키레프는 이 청년에게 교향곡을 써 보라고 권했지요. 그리고 졸업 직후 그는 군함을 타고 세계를 도는 긴 항해에 나섰습니다. 항구마다 새로운 풍경과 소리를 만난 이 여행은 훗날 그의 바다 음악의 바탕이 되었어요. 돌아와 완성한 교향곡 1번은 러시아 사람이 쓴 초기 교향곡 가운데 하나로 꼽혀요.

몰래 공부한 교수

1871년, 스물일곱 살의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의 작곡 교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화성학이나 대위법을 정식으로 배운 적이 거의 없었어요. 훗날 그가 쓴 회고록에 따르면, 그는 학생들보다 한발 앞서 가려고 몰래 밤새워 공부하며 가르쳤다고 합니다. 그 성실함 덕분에 그는 러시아에서 손꼽히는 작곡 선생님이 되었고, 수많은 제자를 길러 냈습니다. 해군 군악대 감독도 맡았지요.

동화와 바다의 음악

림스키코르사코프는 러시아의 옛이야기와 전설, 동방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즐겨 그렸습니다. 1888년의 관현악곡 「셰에라자드」는 천일야화의 세계를 화려한 관현악으로 펼쳐 보였어요. 무서운 술탄을 그리는 묵직한 금관 주제와, 이야기꾼 셰에라자드를 그리는 독주 바이올린의 가냘픈 선율이 곡 내내 번갈아 나옵니다. 바다를 직접 항해한 사람답게, 곡 속 바다의 파도는 실제로 출렁이는 것처럼 생생하지요. 그는 「눈 아가씨」, 「사드코」, 「살탄 황제 이야기」 같은 동화 오페라를 여럿 썼습니다. 악기마다의 소리를 꿰뚫고 있어 관현악법에 관한 책까지 남겼지요.

학생 편에 선 교수

1905년 러시아에 혁명의 바람이 불던 때, 음악원 학생들이 시위에 나서자 그는 학생들의 편에 섰습니다. 그 일로 그는 음악원에서 쫓겨났어요. 많은 교수와 학생이 그를 지지했고, 결국 그는 몇 달 뒤 다시 음악원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 오페라 「금계」는 권력자를 풍자한다는 이유로 검열에 걸려, 그가 1908년 세상을 떠난 뒤에야 무대에 올랐어요.

평음재에서 들을 수 있는 곡

  • 「살탄 황제 이야기」 중 '왕벌의 비행'백조 공주의 마법으로 벌이 된 왕자가 바다를 건너 날아가는 장면이에요.

아주 짧은 곡이지만, 바이올린이 쉬지 않고 오르내리는 반음 속에 날갯짓 소리가 생생하게 들립니다. 이 솜씨가 그가 평생 갈고닦은 관현악법의 한 조각이에요.

함께한 사람들

  • 밀리 발라키레프해군 사관생도에게 교향곡을 쓰라고 권한 스승 같은 친구.
  • 모데스트 무소륵스키한 방을 나눠 쓰던 친구. 그가 떠난 뒤 작품을 정리했어요.
  • 이고르 스트라빈스키개인 지도를 받은 제자. 훗날 20세기 음악을 이끌었습니다.
  • 알렉산드르 글라주노프음악원 제자이자 동료.

함께 생각해 볼 질문

림스키코르사코프는 학생들이 시위에 나섰을 때 그들의 편에 섰다가 자리를 잃었습니다. 가르치는 사람이 학생들의 정치적 행동을 지지하는 일은 오늘날에도 논쟁이 되지요.

교사나 교수가 학생들의 정당한 요구를 지지하는 일은 교육자의 책임일까요, 아니면 교육의 중립을 해치는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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