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플린 · 재즈의 새벽

즐거운 순간

Pleasant Moments

곡 정보

작곡가
스콧 조플린
언제
1909년 출판
조성
사장조
편성
피아노
길이
약 3분

녹음

아침 7시 음악 알림

곡 정보
Gnissah2024년 녹음

「즐거운 순간」연주 Gnissah2024년 녹음위키미디어 공용Public Domain

이 곡 이야기

래그타임이라고 하면 보통 둘, 둘 하고 걷는 행진곡 같은 박자가 떠오르지요. 그런데 이 곡은 셋을 셉니다. 하나-둘-셋, 왈츠의 박자예요. 스콧 조플린은 왈츠 위에 래그의 엇박을 얹으면 어떤 소리가 날지 궁금했던 걸까요? 1909년에 펴낸 「즐거운 순간」에는 '래그타임 왈츠'라는 부제가 붙어 있어요.

한눈에

  • 어떤 곡피아노 한 대를 위한 래그타임 왈츠예요. 사장조로 쓰였어요.
  • 누가 언제스콧 조플린이 쓰고 1909년에 펴냈어요. 조플린이 뉴욕에서 지내던 무렵이에요.
  • 어디를 들을까세 박자로 도는 왼손, 그리고 그 위에서 박자를 살짝 비켜 가는 오른손.

이 대목에서

  • 왼손의 세 박자왈츠 반주는 대개 첫 박에 낮은 음을 짚고, 둘째와 셋째 박에 화음을 짚어요. 쿵-짝-짝. 이 걸음이 곡 전체의 바닥이 돼요.
  • 오른손의 엇박래그타임의 맛은 당김음에서 나와요. 당김음은 센 박이 올 자리를 살짝 앞당기거나 미루는 리듬이에요. 세 박자 위에서는 그 엇박이 어떻게 들리는지, 두 박자로 걷는 래그와 견주어 들어 보세요.
  • 부분이 바뀔 때조플린의 곡은 대개 여러 부분이 이어지며 짜여요. 새 가락이 시작될 때 높이와 분위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귀 기울여 보세요.

이 곡이 만들어진 때

래그타임은 19세기 말 미국 흑인 음악가들 사이에서 자라난 피아노 음악이에요. 행진곡의 틀 위에 당김음 리듬을 얹은 이 음악은 악보로 널리 팔리며 큰 유행이 되었어요. 조플린은 1899년 「메이플 리프 래그」로 이름을 알렸고, 1902년에는 「디 엔터테이너」를 펴냈어요.

1907년 무렵 조플린은 뉴욕으로 옮겼어요. 1908년에는 래그타임 치는 법을 담은 짧은 연습서 「래그타임 학교(School of Ragtime)」를 냈는데, 여기서 래그타임을 빨리 치지 말라고 당부했어요. 「즐거운 순간」은 그다음 해에 나온 곡이니, 서두르지 않는 걸음으로 들어 보면 좋겠어요.

이 무렵 조플린은 오페라 「트리모니샤」에 마음을 쏟고 있었어요. 1911년에는 그 악보를 자기 돈으로 펴냈지만, 살아 있는 동안 제대로 된 공연은 보지 못했어요. 조플린은 1917년 뉴욕에서 세상을 떠났고, 그의 음악은 1970년대 영화 「스팅」을 계기로 다시 널리 사랑받게 되었어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조플린은 두 박자로 걷던 래그타임을 세 박자 왈츠 위에 올려 보았어요. 오래 익숙했던 춤곡의 박자와 새로 유행한 래그의 엇박이 한 곡 안에서 만난 셈이지요. 그렇게 만든 곡에 붙인 이름은 거창한 말이 아니라 「즐거운 순간」이었어요.

서로 다른 전통을 섞어 새것을 만드는 일은 오늘도 음악과 음식, 말과 옷차림에서 늘 일어나요. 섞는 일이 서로를 살리는 만남이 될 때와, 한쪽의 것을 가볍게 가져다 쓰는 일이 될 때는 무엇이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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