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플린 · 재즈의 새벽

팜 리프 래그

Palm Leaf Rag

곡 정보

작곡가
스콧 조플린
언제
1903년 출판
조성
내림나장조
편성
피아노
길이
약 4분

녹음

아침 7시 음악 알림

곡 정보

「팜 리프 래그」위키미디어 공용CC0 1.0

이 곡 이야기

야자나무 잎을 떠올려 보세요. 넓게 펼쳐진 잎이 더운 바람에 천천히 흔들리는 모습이요. 스콧 조플린은 1903년에 펴낸 래그에 「팜 리프 래그」, 곧 '야자 잎 래그'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4년 전 그의 이름을 알린 곡도 '단풍잎'을 제목에 달고 있었지요. 잎에서 잎으로, 조플린의 피아노는 이번엔 어떤 걸음으로 걸어갈까요?

한눈에

  • 어떤 곡피아노 혼자 치는 래그타임으로, 내림나장조로 쓰였어요.
  • 누가 언제스콧 조플린이 쓰고 1903년에 펴냈어요.
  • 어디를 들을까고르게 걷는 왼손, 박자를 비켜 가는 오른손, 그리고 새 부분이 시작되는 순간이에요.

이 대목에서

  • 걷는 왼손래그의 왼손은 대개 낮은 베이스 음과 가운데 화음을 번갈아 짚어요. 쿵, 짝, 쿵, 짝. 이 걸음이 흔들리지 않아야 위쪽의 장난이 살아나요.
  • 비켜 가는 오른손오른손은 센 박이 올 자리를 살짝 피해 먼저 들어가거나 늦게 들어가요. 이것을 당김음이라고 불러요. 저절로 발을 구르고 싶어지는 곳을 찾아보세요.
  • 바뀌는 부분래그는 대개 행진곡처럼 짧은 부분 여러 개를 잇고 되풀이하는 틀로 짜여요. 선율이 새로 바뀌는 순간 분위기가 밝아지는지, 차분해지는지 들어 보세요.

이 곡이 만들어진 때

이 무렵 조플린은 세인트루이스에 살고 있었어요. 1899년에 나온 「메이플 리프 래그」가 악보로 널리 팔리면서 이름이 알려졌고, 1902년에는 「디 엔터테이너」도 펴냈지요. 래그타임은 19세기 말 미국 흑인 음악가들 사이에서 자라나 악보로 크게 유행한 음악이에요.

조플린은 래그타임을 빨리 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1908년에는 래그타임 치는 법을 담은 연습책 「School of Ragtime」을 내기도 했지요. 그에게 래그는 서둘러 흥을 내는 음악이 아니라, 정성껏 치는 음악이었던 셈이에요.

작곡가 스콧 조플린

조플린은 1868년 무렵 텍사스에서 태어났어요. 아버지는 노예 출신으로 철도에서 일했고, 어머니는 남의 집 살림을 하며 생계를 도왔어요. 젊은 시절에는 중서부를 떠돌며 피아노를 쳤고, 1890년대에는 미주리주 세데일리아에 머물렀어요.

그는 래그로 이름을 얻은 뒤에도 더 큰 꿈을 품었어요. 1911년에는 오페라 「트리모니샤」를 자기 돈으로 펴냈지만, 살아 있는 동안 제대로 된 공연을 보지 못했어요. 조플린은 1917년 뉴욕에서 세상을 떠났고, 1976년에야 퓰리처상 특별상을 받았어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팜 리프 래그」를 펴낼 무렵 조플린은 이미 래그로 이름난 작곡가였어요. 그래도 그는 오페라를 썼고, 「트리모니샤」는 그가 세상을 떠나고 한참 뒤인 1970년대에야 무대에 제대로 올랐지요.

어떤 작품은 만든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 알아봐 주는 이가 적다가,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빛을 봐요. 지금 우리 곁에도 아직 알아보지 못한 좋은 작품이 있다면, 그것을 먼저 알아보고 아껴 주는 일은 누구의 몫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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