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06 · 11번째 곡 · 11 / 15
레올라Leola
1905년에 펴낸 조플린의 내림가장조 래그로, 사람 이름을 단 제목 아래 쿵-짝 걷는 왼손 위로 오른손이 박자를 살짝 비켜 디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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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의 작곡가스콧 조플린1868년 무렵–1917이 곡 이야기
「레올라」. 사람 이름처럼 들리는 이 제목의 주인공은 누구였을까요? 제목에는 이름 하나뿐이고, 곡은 그 사람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아요. 대신 왼손은 꼬박꼬박 걷고, 오른손은 박자 사이를 가볍게 비켜 디딥니다. 1905년에 스콧 조플린이 펴낸 래그예요.
한눈에
- 어떤 곡내림가장조로 쓴 래그타임 피아노곡이에요.
- 누가 언제스콧 조플린이 쓰고 1905년에 펴냈어요. 「메이플 리프 래그」로 이름을 알리고 여섯 해 뒤예요.
- 어디를 들을까고르게 걷는 왼손, 그 위에서 박자를 비트는 오른손, 그리고 새 부분이 시작되는 순간.
이 대목에서
- 걷는 왼손클래식 래그에서 왼손은 대개 낮은 베이스 음과 가운데 음역의 화음을 번갈아 짚어요. "쿵-짝, 쿵-짝" 하는 이 걸음이 곡 전체를 받쳐 줍니다.
- 비켜 디디는 오른손오른손은 힘줄 음을 박자보다 살짝 앞에 두거나 뒤로 미루는 당김음(싱커페이션)으로 흥을 내요. 왼손 걸음과 어긋나는 음을 하나 골라 따라가 보세요.
- 부분이 바뀔 때래그는 대개 길이가 비슷한 부분 몇 개가 이어지고 되풀이되는 틀로 짜여요. 새 부분이 들어올 때 가락의 높이나 밝기가 달라지는지 귀 기울여 보세요.
이 곡이 만들어진 때
래그타임은 19세기 말 미국 흑인 음악가들 사이에서 자라난 피아노 음악이에요. 행진곡처럼 반듯한 틀 위에 당김음 리듬을 얹었지요. 라디오가 없던 시절이라, 사람들은 새 래그 악보를 사서 집에 있는 피아노로 직접 쳐 보았습니다.
조플린은 1868년 무렵 텍사스에서 태어났고, 젊은 시절에는 중서부를 떠돌며 피아노를 쳤어요. 1890년대에는 미주리주 세데일리아에 머물렀고, 1899년 「메이플 리프 래그」가 출판되면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 곡도 「레올라」처럼 내림가장조예요. 내림가장조는 내림표가 네 개 붙는 조여서, 피아노에서는 검은 건반을 자주 짚게 됩니다.
조플린은 래그타임도 정확하게 익혀서 쳐야 하는 음악이라고 보았어요. 1908년에 펴낸 연습 책 「School of Ragtime」에서는 래그타임을 빨리 치지 말라고 당부했지요. 1907년 무렵 뉴욕으로 옮긴 그는 1917년 그곳에서 세상을 떠났어요. 그의 음악은 한동안 잊혔다가 1973년 영화 「스팅」에 쓰이면서 다시 널리 사랑받았습니다.
함께 생각해 볼 질문
「레올라」라는 제목은 누군가의 이름처럼 들리지만, 곡 안에는 그 사람의 얼굴도 사연도 담겨 있지 않아요. 우리에게 남은 것은 내림가장조의 가락, 그리고 쿵-짝 걷는 왼손 위를 비켜 디디는 오른손뿐이지요.
작품에 누군가의 이름을 붙일 때는 어떤 마음일까요? 여러분이 소중한 사람의 이름을 붙여 음악이나 글, 그림을 하나 남긴다면, 백 년 뒤 그 이름만 보게 될 낯선 사람이 무엇을 느끼기를 바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