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06 · 12번째 곡 · 12 / 15
앙투아네트Antoinette
서두르지 않는 걸음으로 흘러가는 조플린의 1906년 피아노곡. 행진곡의 틀에서 자란 래그타임의 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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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의 작곡가스콧 조플린1868년 무렵–1917이 곡 이야기
발을 구르며 신나게 달리는 래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앙투아네트」는 한결 차분한 걸음으로 걸어요. 왼손이 또박또박 박을 짚고, 오른손이 그 위에서 가끔 박자를 비켜 갑니다. 스콧 조플린이 1906년에 펴낸 피아노곡이에요.
한눈에
- 어떤 곡피아노를 위한 곡으로, 래그타임 작곡가 조플린의 작품이에요.
- 누가 언제스콧 조플린이 1906년에 펴냈습니다.
- 어디를 들을까행진하듯 고른 왼손의 걸음과, 그 위에 얹힌 오른손의 리듬.
이 대목에서
- 걸음왼손이 '하나-둘, 하나-둘' 고르게 짚는 박에 귀 기울여 보세요. 래그타임은 행진곡의 틀에서 자라난 음악이라, 이런 걸음이 바탕에 깔려 있어요.
- 비켜 가는 오른손오른손이 박자의 머리를 살짝 피해 치는 당김음이 곳곳에 섞여 있습니다. 서두르지 않는 빠르기라 그 엇갈림이 더 또렷하게 들릴 수 있어요.
- 이어지는 부분조플린 시대의 래그와 행진곡은 대개 짧은 부분 여러 개가 차례로 나오고 되풀이됩니다. 선율이 바뀌는 자리를 찾아보세요.
이 곡이 만들어진 때
래그타임은 19세기 말 미국 흑인 음악가들 사이에서 생겨났습니다. 그 무렵 미국에서는 관악대 행진곡이 크게 유행했고, 사람들은 행진곡에 맞춰 '투스텝' 같은 춤을 추었어요. 래그타임은 그 행진곡의 짜임에 흑인 음악의 리듬 감각을 얹은 음악이었습니다. 조플린의 「디 엔터테이너」 악보에도 '래그타임 투 스텝'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지요.
조플린은 텍사스에서 태어나 여러 도시를 떠돌며 피아노를 친 음악가였습니다. 1899년 「메이플 리프 래그」로 이름을 알렸고, 1902년에는 「디 엔터테이너」를 펴냈어요. 이 곡이 나온 이듬해인 1907년 무렵 그는 뉴욕으로 옮겨 갑니다.
그는 래그타임을 빨리 치는 연주를 싫어해, 1908년 『래그타임 학교』에서 빨리 치지 말라고 당부했어요. 「앙투아네트」처럼 느긋한 곡을 들으면 그 말이 무슨 뜻이었는지 조금 짐작이 갑니다.
함께 생각해 볼 질문
래그타임은 행진곡이라는 이미 있던 틀을 빌려 와, 그 위에 새로운 리듬을 얹어 전혀 다른 음악이 되었습니다. 낡은 그릇에 새 음식을 담은 셈이지요.
이미 있는 틀을 빌려 새로운 것을 만든 예를 오늘날에서도 찾을 수 있을까요? 여러분이 익숙한 것에 작은 변화를 줘서 새롭게 만들어 본다면 무엇을 바꾸고 싶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