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11 · 14번째 곡 · 14 / 15

신문을 보고 알게 된 마감

거슈윈은 자기가 새 곡을 쓰기로 했다는 소식을 신문에서 먼저 읽었다. 몇 주 뒤, 클라리넷 한 줄기가 뉴욕의 음악회장을 깨웠다.

랩소디 인 블루Rhapsody in Blue · 거슈윈 · 1924년 초연 · 2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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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거슈윈의 초상이 곡의 작곡가조지 거슈윈1898–1937 ·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남

1924년 1월, 뉴욕. 스물다섯 살의 조지 거슈윈이 신문을 펼쳐 봅니다. 그런데 거기에 이런 기사가 실려 있었다고 해요. 거슈윈이 폴 화이트먼 악단의 음악회를 위해 재즈 협주곡을 쓰는 중이라고요. 거슈윈은 그런 곡을 쓰고 있지 않았습니다. 음악회까지는 고작 몇 주가 남아 있었지요.

열넷째 정거장입니다. 거슈윈은 브로드웨이 노래로 이름을 얻은 젊은 작곡가였어요. 악단을 이끌던 화이트먼은 재즈도 클래식 공연장에 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어 '현대 음악의 실험'이라는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거슈윈은 서둘러 곡을 썼습니다. 훗날 그는 보스턴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덜컹거리는 바퀴 소리를 들으며 곡의 전체 모습이 떠올랐다고 말했어요. 그가 피아노 악보로 써 내려가면, 화이트먼 악단의 편곡자 퍼디 그로페가 그것을 악단 악기에 맞게 옮겼습니다. 곡 이름은 형 아이라가 제안했다고 전합니다.

1924년 2월 12일, 뉴욕 에올리언홀. 무대에 오른 거슈윈은 직접 피아노를 쳤습니다. 피아노 독주 부분 가운데 일부는 악보에 다 적혀 있지 않아서, 그날 그가 즉흥으로 채웠다고 해요.

그리고 첫 소리. 클라리넷이 낮게 떨다가 아래에서 위로 쭉 미끄러지며 솟아오릅니다. 리허설 때 클라리넷 연주자가 장난스럽게 음을 미끄러뜨린 것을 거슈윈이 마음에 들어 해서 그대로 살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요.

이 대목에서 들어 보세요

  • 첫머리클라리넷이 낮은 떨림에서 위로 쭉 미끄러지는 글리산도. 이 한 줄기로 곡 전체가 깨어납니다.
  • 피아노 독주피아노가 홀로 나와 이리저리 장난치듯 리듬을 비틀고 쏟아 냅니다. 재즈 피아노의 맛이 진하게 나는 대목이에요.
  • 느린 큰 선율곡 뒷부분, 현악기들이 넓고 따뜻하게 부르는 선율이 나옵니다. 뉴욕의 밤하늘처럼 시원하게 펼쳐지지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이 곡은 흑인 음악가들이 만들고 키워 온 재즈의 말투를 빌려, 백인 악단이 클래식 공연장에서 처음 크게 알린 곡 가운데 하나입니다. 덕분에 재즈는 새 청중을 얻었지만, 그 무렵 많은 흑인 재즈 음악가들은 그런 공연장에 설 기회조차 얻기 어려웠지요.

한 문화가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갈 때, 그 문화를 처음 만든 사람들이 함께 그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이 차례의 곡

랩소디 인 블루Rhapsody in Blue

거슈윈 · 약 16분

녹음 준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