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05 · 10번째 곡 · 10 / 15
그레이스 앤드 뷰티Grace and Beauty
제임스 스콧이 1909년에 펴낸 내림가장조 피아노 래그로, 그의 이름을 알린 곡 가운데 하나예요. 고른 왼손 위에서 건반을 넓게 오가며 박을 비껴 치는 오른손을 들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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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 이야기
악보 가게 한쪽에 피아노가 있고, 새로 들어온 악보를 손님 앞에서 쳐 보이는 젊은이가 있습니다. 라디오도 음반도 흔하지 않던 때, 사람들은 이렇게 먼저 귀로 듣고 악보를 샀어요. 그 젊은이 제임스 스콧은 몇 해 뒤 '우아함과 아름다움'이라는 이름의 래그를 펴냅니다. 1909년에 나온 「그레이스 앤드 뷰티」는 그의 이름을 알린 곡 가운데 하나가 되었어요. 이 곡의 무엇이 사람들의 귀를 붙잡았을까요?
한눈에
- 어떤 곡피아노 혼자 연주하는 내림가장조 래그타임이에요.
- 누가 언제미주리주 출신 제임스 스콧이 1909년에 펴냈습니다.
- 어디를 들을까고르게 걷는 왼손과, 건반을 넓게 오가며 박을 비껴 치는 오른손.
이 대목에서
- 걸음을 맞추는 왼손낮은 음과 화음이 번갈아 나오는 '쿵-짝'이 바닥을 깝니다. 잠시 왼손만 따라가 보면 곡이 얼마나 흔들림 없이 걷는지 들려요.
- 박을 비껴 가는 오른손센 박이 아닌 곳에 힘이 실리는 것을 당김음이라고 해요. 오른손 가락이 박 사이에서 튀어나올 때마다 몸이 들썩입니다.
- 넓게 쓰는 건반스콧의 래그는 건반을 넓게 쓰는 화려한 곡으로 알려져 있어요. 높은 음과 낮은 음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울리는지 귀로 재어 보세요.
이 곡이 만들어진 때
래그타임은 19세기 말 미국 흑인 음악가들 사이에서 자란 피아노 음악이에요. 그 무렵에는 악보를 사서 집 피아노로 직접 치는 것이 음악을 즐기는 흔한 방법이었어요.
제임스 스콧은 1885년 무렵 미주리주 네오쇼에서 태어났어요. 정식 음악 교육은 거의 받지 못했고, 피아노는 대부분 혼자 익혔다고 전해집니다. 십 대 후반 가족과 카시지로 옮겨 간 그는 악보 가게에서 잡일로 시작해 새 악보를 쳐 보이는 일을 맡았고, 첫 작품들도 카시지에서 나왔어요.
1906년 무렵 스콧은 세인트루이스에서 스콧 조플린을 만났고, 조플린이 그를 출판인 존 스타크에게 소개했다고 전해집니다. 스타크는 1906년 「프로그 레그스 래그」를 펴냈고, 이후 스콧의 곡은 대부분 스타크를 통해 나왔어요. 「그레이스 앤드 뷰티」는 그로부터 3년 뒤에 나온 곡입니다.
작곡가 제임스 스콧
오늘날 스콧은 조플린, 조지프 램과 함께 클래식 래그타임의 세 이름으로 꼽혀요. 평음재에서 들을 수 있는 그의 곡만 봐도 「선버스트」가 같은 1909년, 「오필리아」가 1910년, 「빅토리」가 1921년에 나왔으니, 열 해 넘게 꾸준히 래그를 펴낸 셈이에요.
1910년대 후반 래그타임의 유행은 재즈로 넘어갔습니다. 스콧은 1919~1920년 무렵 캔자스시티로 옮겨 음악을 가르치고, 극장에서 무성 영화 반주를 했어요. 1920년대 말 소리 나는 영화가 퍼지면서 극장 반주 일자리는 줄었고, 그는 1938년 캔자스시티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래그는 20세기 중반 이후 래그타임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다시 연주되기 시작했어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스콧은 악보 가게에서 새 악보를 쳐 보이며 음악 일을 시작했고, 극장에서 무성 영화에 소리를 입히며 생계를 이었습니다. 그런데 소리 나는 영화가 퍼지자 그 일자리는 줄어들었지요.
새로운 기술이 어떤 사람들의 일을 사라지게 할 때, 우리 사회는 그들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요? 여러분이 아끼는 일이 기계로 바뀐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