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06 · 15번째 곡 · 15 / 15

리플렉션 래그Reflection Rag

스콧 조플린이 세상을 떠난 1917년에 출판된 내림나장조 래그타임 피아노곡이에요.

조플린 · 1917년 출판 · 약 4분

VOL. 06조플린의 또 다른 얼굴The Other Jop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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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조플린의 초상이 곡의 작곡가스콧 조플린1868년 무렵–1917

이 곡 이야기

1917년, 스콧 조플린이 뉴욕에서 세상을 떠난 바로 그 해에 「리플렉션 래그」라는 피아노곡이 악보로 나왔어요. '리플렉션(reflection)'은 물에 비친 그림자라는 뜻도 되고, 지난 일을 곰곰이 되돌아본다는 뜻도 돼요. 래그타임의 인기가 저물어 가던 때에 나온 이 곡은 무엇을 비추고 있었을까요?

한눈에

  • 어떤 곡내림나장조로 된 래그타임 피아노곡이에요. 연주하면 4분 안팎이 걸려요.
  • 누가 언제스콧 조플린이 쓴 곡으로, 그가 세상을 떠난 1917년에 출판되었어요.
  • 어디를 들을까고르게 걷는 왼손, 박자를 살짝 비켜 가는 오른손, 그리고 새 부분이 시작되는 순간을 들어 보세요.

이 대목에서

  • 왼손의 걸음클래식 래그에서 왼손은 대개 낮은 음과 화음을 번갈아 짚으며 두 박자로 걸어요. 이 꾸준한 걸음이 곡 전체를 밑에서 받쳐 줘요.
  • 오른손의 당김음당김음은 센 박이 올 자리를 살짝 앞당기거나 늦춰서 리듬에 탄력을 주는 방법이에요. 오른손이 언제 왼손과 어긋나고 언제 다시 만나는지 따라가 보세요.
  • 부분이 바뀌는 곳래그는 대개 짧은 부분 여러 개를 이어 붙여 만들어요. 새 부분이 들어올 때 가락의 높이와 분위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들어 보세요.
  • 서두르지 않는 빠르기조플린은 래그타임을 빨리 치지 말라고 당부했어요. 느긋한 걸음 속에서 엇박이 더 또렷하게 들리는지 귀 기울여 보세요.

이 곡이 만들어진 때

래그타임은 19세기 말 미국 흑인 음악가들 사이에서 자라난 피아노 음악이에요. 조플린은 1899년 「메이플 리프 래그」로 이름을 알렸고, 1902년에는 「디 엔터테이너」를 펴냈어요. 1908년에는 래그 치는 법을 담은 연습곡집 「School of Ragtime」도 냈지요.

1907년 무렵 뉴욕으로 옮긴 조플린은 오페라 「트리모니샤」에 큰 힘을 쏟았어요. 1911년에 자기 돈으로 악보를 펴냈지만, 살아 있는 동안 제대로 된 공연은 끝내 보지 못했어요. 그사이 사람들의 귀는 새로 떠오르던 재즈 쪽으로 점점 옮겨 갔고요. 「리플렉션 래그」는 바로 이런 시절의 끝에 세상에 나온 곡이에요.

다시 들려온 이름

조플린의 음악은 그가 떠난 뒤 오랫동안 널리 들리지 않았어요. 그러다 1973년 영화 「스팅」에 그의 곡들이 쓰이면서 많은 사람이 그 소리를 새로 알게 되었어요. 1970년대에는 「트리모니샤」도 무대에 올랐고, 1976년에는 퓰리처상 특별상이 조플린에게 주어졌어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리플렉션 래그」는 래그타임의 인기가 재즈로 옮겨 가던 무렵, 조플린이 세상을 떠난 해에 출판되었어요. 그리고 조플린의 이름은 수십 년이 지난 뒤 영화와 무대, 그리고 퓰리처상 특별상을 통해 다시 불리게 되었지요.

살아 있는 동안 인정받지 못한 작품이 한참 뒤에야 사랑받는 일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까요? 지금 우리 곁에서 조용히 지나치고 있는 목소리는 누구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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