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06 · 14번째 곡 · 14 / 15
파인애플 래그Pine Apple Rag
조플린이 래그타임 연습 책을 펴낸 1908년에 나온 피아노 래그로, 고르게 걷는 왼손 위에서 오른손이 박자를 살짝 비켜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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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의 작곡가스콧 조플린1868년 무렵–1917이 곡 이야기
과일 이름이 붙은 피아노곡이라니, 어떤 소리가 날까요? 영어 제목은 파인애플을 'Pine Apple' 두 단어로 띄어 적었어요. 이 곡이 나온 1908년, 스콧 조플린은 래그타임 치는 법을 알려 주는 연습 책 「School of Ragtime」도 펴냈습니다. 곡을 쓰는 사람이 왜 연습 책까지 냈을까요? 그 물음을 품고 들으면 이 곡이 조금 다르게 들릴지도 몰라요.
한눈에
- 어떤 곡내림나장조의 래그타임 피아노곡이에요. 연주 시간은 3분 안팎이에요.
- 누가 언제스콧 조플린이 쓰고 1908년에 펴냈어요.
- 어디를 들을까꼬박꼬박 걷는 왼손, 그 박자를 비켜 가는 오른손, 그리고 새 부분이 들어오는 순간.
이 대목에서
- 왼손의 걸음클래식 래그의 왼손은 대개 낮은 음과 화음을 번갈아 짚으며 '쿵-짝' 두 박자로 걸어요. 이 걸음이 흔들리지 않아야 위쪽의 엇박이 살아나요.
- 오른손의 당김음당김음은 센 박을 일부러 앞당기거나 미루는 리듬이에요. 오른손 선율이 박자보다 살짝 먼저 튀어나오는 곳을 찾아보세요.
- 부분이 바뀔 때래그는 대개 짧은 부분 여러 개를 이어 붙이고 되풀이하는 틀로 짜여요. 새 부분이 시작될 때 선율의 높이나 분위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귀 기울여 보세요.
이 곡이 만들어진 때
래그타임은 19세기 말 미국 흑인 음악가들 사이에서 자라난 피아노 음악이에요. 행진곡 같은 틀 위에 당김음 리듬을 얹었고, 악보로 많이 팔리며 크게 유행했어요. 라디오가 없던 시절이라 사람들은 악보를 사서 집 피아노로 새 래그를 쳐 보았지요.
조플린은 텍사스에서 자랐고, 젊은 시절 중서부를 떠돌며 피아노를 쳤어요. 1890년대에는 미주리주 세데일리아에 머물렀고, 1899년 「메이플 리프 래그」로 이름을 알렸어요. 그 뒤 세인트루이스를 거쳐 1907년 무렵 뉴욕으로 옮겼고, 이 곡은 뉴욕으로 옮긴 뒤인 1908년에 출판되었어요.
같은 해 펴낸 「School of Ragtime」에는 래그타임 리듬을 정확히 익히기 위한 연습이 담겨 있어요. 조플린은 래그타임을 빨리 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지요. 1911년에는 오페라 「트리모니샤」 악보를 자기 돈으로 펴냈지만, 살아 있는 동안 제대로 된 공연은 보지 못했어요.
조플린은 1917년 뉴욕에서 세상을 떠났고, 그 무렵 유행은 재즈로 옮겨 가고 있었어요. 그의 음악은 1973년 영화 「스팅」으로 다시 널리 알려졌고, 1976년에는 퓰리처상 특별상이 그에게 주어졌어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조플린은 1908년에 「파인애플 래그」를 펴내는 한편, 래그를 어떻게 쳐야 하는지 알려 주는 연습 책도 냈어요. 빠르게 치면 더 신나게 들릴 수도 있는데, 그는 서두르지 말라고 당부했지요.
만든 사람의 뜻과 듣는 사람의 즐거움이 서로 다를 때, 우리는 누구의 방식을 따라야 할까요? 좋아하는 노래를 원래와 다르게 바꿔 부르는 것은 그 노래를 아끼는 일일까요, 아니면 다른 것으로 만드는 일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