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11 · 4번째 곡 · 4 / 15

작곡가가 한 번도 듣지 못했을지 모를 밤 음악

모차르트는 1787년 8월 이 세레나데를 자기 작품 목록에 적었다. 그런데 그가 살아 있을 때 연주되었다는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Eine kleine Nachtmusik · 모차르트 · 1787년 완성 · 2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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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초상이 곡의 작곡가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 ·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남

1787년 8월 10일, 빈. 서른한 살의 모차르트가 작은 공책을 펼칩니다. 3년 전부터 새 곡을 끝낼 때마다 날짜와 첫 몇 마디를 적어 온 자기만의 작품 목록이에요. 그날 그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작은 밤 음악." 독일어로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입니다.

넷째 정거장에 오셨습니다. 이 무렵 모차르트는 무척 바빴어요. 가을 프라하 초연을 앞둔 오페라 「돈 조반니」를 쓰고 있었고, 그해 5월에는 아버지 레오폴트를 떠나보냈습니다. 그런 여름에 나온 곡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이 세레나데는 밝고 단정하지요.

세레나데는 원래 저녁이나 밤에 야외에서, 혹은 잔치 자리에서 즐겁게 듣던 음악이에요. 그런데 이 곡이 누구를 위해, 어떤 자리에서 연주하려고 쓴 것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모차르트가 살아 있을 때 연주되었다는 기록도 없어요. 악보는 그가 세상을 떠나고 한참 뒤인 1827년에야 출판되었습니다.

수수께끼가 하나 더 있습니다. 모차르트의 목록에는 이 곡이 다섯 악장으로 적혀 있는데, 오늘날 우리가 듣는 것은 네 악장뿐이에요. 원래 둘째 자리에 있던 미뉴에트 한 곡이 사라졌습니다. 그 악장이 적혀 있던 악보 한 장이 어디로 갔는지는 지금도 알 수 없어요.

자, 그럼 첫 악장을 들어 볼까요. 시작하자마자 모든 악기가 한 줄로 서서 계단을 뛰어오르듯 솟아오릅니다. 문을 활짝 열고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는 것 같지요.

이 대목에서 들어 보세요

  • 첫머리모든 현악기가 같은 음으로 힘차게 솟아오르는 인사. 이 곡을 몰라도 들으면 "아, 이거!" 하실 겁니다.
  • 둘째 주제첫 주제가 물러나면 한결 부드럽고 우아한 선율이 나옵니다. 씩씩함과 우아함이 어떻게 대비되는지 들어 보세요.
  • 되돌아오는 대목곡 중간에 주제들이 이리저리 모습을 바꾼 뒤, 처음의 인사가 다시 힘차게 돌아옵니다.

함께 생각해 볼 질문

모차르트는 이 곡을 목록에 적어 두었지만, 연주되었다는 흔적은 없고 한 악장은 사라졌습니다. 그런데도 이 곡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곡 가운데 하나가 되었지요. 만든 사람이 성공을 보지 못한 작품은 음악 말고도 많습니다.

어떤 일의 가치는 그 일을 한 사람이 살아 있을 때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시간이 지나 드러나도 충분할까요?

이 차례의 곡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Eine kleine Nachtmusik

모차르트 · 1악장 알레그로 · 약 6분

녹음 준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