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02 · 13번째 곡 · 13 / 15

바이올린 소나타 1번 · 1악장 아다지오Violin Sonata No. 1 · I. Adagio

바이올린 한 대가 화음과 선율을 함께 짊어지는 곡. 바흐가 빼곡히 적어 둔 장식음이 즉흥 연주처럼 흘러간다.

바흐 · 약 5분

VOL. 02바로크의 아침A Baroque 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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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초상이 곡의 작곡가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 · 독일 아이제나흐에서 태어남

이 곡 이야기

바이올린은 보통 한 번에 한 줄의 선율을 노래하는 악기입니다. 그런데 이 곡에서 바흐는 바이올린 한 대에게 반주와 선율을 함께 맡겼어요.

한눈에

  • 어떤 곡반주 없는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소나타 1번의 첫째 악장. 느린 '아다지오' 뒤에 푸가가 이어져요.
  • 누가 언제 왜바흐가 쾨텐에서 일하던 1720년에 깨끗하게 옮겨 적은 자필 악보가 남아 있어요.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세 곡과 파르티타 세 곡을 한 묶음으로 엮었습니다.
  • 어디를 들을까줄 여러 개를 한꺼번에 그어 울리는 화음과, 그 사이를 잇는 잘게 쪼갠 장식음.

이 대목에서

  • 첫 화음바이올린이 줄 서너 개를 한꺼번에 그어 묵직한 사단조 화음을 울립니다. 혼자서 작은 합주를 시작하는 셈이에요.
  • 장식음의 흐름화음과 화음 사이를 빠른 음표들이 굽이치며 잇습니다. 바흐는 연주자가 즉흥으로 넣던 꾸밈을 음표로 하나하나 적어 두었어요.
  • 마지막 화음여러 조를 지나온 선율이 다시 사단조로 돌아와, 다음 악장인 푸가로 넘어갈 준비를 합니다.

이 곡이 만들어진 때

1717년 바흐는 쾨텐의 레오폴트 공작에게 악장으로 불려 갔습니다. 칼뱅파 궁정이라 예배에 큰 교회 음악이 필요하지 않았고, 음악을 사랑한 공작 덕분에 바흐는 기악곡에 힘을 쏟을 수 있었어요. 무반주 바이올린 곡집의 자필 악보에는 1720년이라는 해가 적혀 있습니다.

같은 해 바흐가 공작을 따라 온천 도시 카를스바트에 다녀온 사이, 아내 마리아 바르바라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곡집이 그 일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알 수 없어요. 곡집은 오랫동안 연습용으로만 여겨지다가, 19세기 바이올리니스트 요아힘 같은 연주자들이 무대에서 연주하면서 널리 알려졌습니다.

함께 생각해 볼 질문

이 곡에서 바이올린 한 대는 혼자서 반주와 선율을 모두 해냅니다. 듣는 사람은 여러 사람이 연주하는 듯한 소리를 듣지만, 사실 한 사람이 그 무게를 다 지고 있지요. 오늘날에도 혼자서 여러 사람 몫의 일을 해내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여러 역할을 혼자 맡는 것은 능력을 보여 줄 기회일까요, 아니면 누군가 나누어 져야 할 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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