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05 · 8번째 곡 · 8 / 15

더 시커모어The Sycamore

1904년에 펴낸 스콧 조플린의 사장조 피아노 래그예요. 나무 이름을 제목으로 단 이 곡에서 꼬박꼬박 걷는 왼손과 엇박으로 흔들리는 오른손을 들어 봐요.

조플린 · 1904년 출판 · 약 3분

VOL. 05래그타임 — 조플린과 스콧Ragtime: Joplin and Sc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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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조플린의 초상이 곡의 작곡가스콧 조플린1868년 무렵–1917

이 곡 이야기

시커모어는 미국의 강가나 개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키 큰 나무예요. 껍질이 얼룩덜룩 벗겨지는 플라타너스와 같은 무리의 나무지요. 그런데 피아노곡 제목이 왜 이 나무 이름일까요? 그 답은 듣는 사람이 상상해 볼 몫이에요. 우리 앞에 남은 것은 1904년에 나온 악보와, 사장조로 울리는 3분 안팎의 소리예요.

한눈에

  • 어떤 곡피아노 혼자 치는 래그타임이에요. 조성은 사장조예요.
  • 누가 언제스콧 조플린(1868~1917)이 썼고, 1904년에 악보로 펴냈어요.
  • 어디를 들을까쿵-짝 걷는 왼손, 그 위에서 박자를 살짝 비껴 가는 오른손, 그리고 새 부분이 시작되는 순간이에요.

이 대목에서

  • 왼손의 걸음클래식 래그의 왼손은 대개 낮은 베이스 음과 가운데 화음을 번갈아 짚어요. 시계추처럼 고른 이런 걸음이 래그의 바닥이 돼요.
  • 오른손의 당김음당김음은 센 박이 올 자리를 살짝 앞당기거나 비워서 리듬을 '당기는' 방법이에요. 오른손이 왼손 박자와 엇갈렸다가 다시 맞물리는 곳을 찾아보세요.
  • 부분이 바뀔 때래그는 대개 행진곡처럼 여러 부분이 차례로 이어지는 틀로 짜여 있어요. 새 부분이 들어올 때 선율이 높아지는지, 분위기가 밝아지거나 차분해지는지 귀 기울여 보세요.

이 곡이 만들어진 때

래그타임은 19세기 말 미국 흑인 음악가들 사이에서 자라난 피아노 음악이에요. 라디오가 없던 시절이라 사람들은 악보를 사서 집의 피아노로 새 곡을 쳐 보았고, 래그 악보는 그렇게 널리 팔려 나갔지요.

조플린은 텍사스에서 자랐고, 젊은 시절에는 중서부를 떠돌며 피아노를 쳤어요. 1899년 「메이플 리프 래그」로 이름을 알렸고, 1902년에는 「디 엔터테이너」를 펴냈지요. 「더 시커모어」는 그로부터 두 해 뒤에 나온 곡이에요.

조플린은 래그타임을 공들여 연주해야 할 음악으로 여겼어요. 1908년에는 연습 책 「School of Ragtime」을 펴내 연주하는 법을 설명했고, 래그를 빨리 치지 말라고 당부했어요. 그는 1917년 뉴욕에서 세상을 떠났어요. 그의 음악은 한동안 잊혔다가 1970년대에 다시 주목받았고, 1973년 영화 「스팅」으로 널리 알려졌어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이 곡의 제목은 강가의 키 큰 나무와 같은 이름이에요. 그리고 조플린은 연습 책에서 래그를 서두르지 말고 치라고 일렀지요. 왼손이 느긋하게 걸을 때 오른손의 엇박은 오히려 더 또렷하게 들릴 수 있어요.

짧은 영상을 빨리 보고 넘기는 데 익숙한 요즘, 천천히 들어야 비로소 들리는 것은 무엇일까요? 여러분의 하루에서 일부러 속도를 늦춰 보고 싶은 순간은 언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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