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05 · 7번째 곡 · 7 / 15
온 더 파이크On the Pike
1904년 세인트루이스 박람회가 열린 해에 스무 살 안팎의 제임스 스콧이 펴낸 다장조 피아노 래그예요. 쿵-짝 왼손 위에서 엇박으로 뛰는 오른손을 들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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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 이야기
1904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커다란 만국 박람회가 열렸어요. 박람회장에는 구경거리와 놀이 시설이 줄지어 선 거리가 있었는데, 그 이름이 '더 파이크'였습니다. 같은 해, 같은 미주리주의 작은 도시 카시지에서 지내던 스무 살 안팎의 피아니스트가 「온 더 파이크」라는 래그를 펴냈어요. 아직 이름이 알려지기 전의 제임스 스콧입니다. 그는 피아노 한 대로 어떤 들뜬 풍경을 그려 냈을까요?
한눈에
- 어떤 곡피아노 혼자 연주하는 다장조 래그타임이에요.
- 누가 언제미주리주 출신 제임스 스콧이 1904년에 펴냈습니다.
- 어디를 들을까걸음을 맞추는 왼손과 그 위에서 박을 비껴 뛰는 오른손.
이 대목에서
- 쿵-짝 왼손낮은 베이스 음과 가운데 음역의 화음이 번갈아 나와요. 행진하는 발걸음처럼 흔들리지 않는 이 박이 곡의 바닥이 됩니다.
- 엇박의 오른손센 박이 아닌 곳에 힘이 실리는 것을 당김음이라고 해요. 왼손이 고르게 걷는 동안 오른손은 살짝 앞질러 뛰는 것처럼 들립니다.
- 부분이 바뀌는 순간클래식 래그는 대개 16마디 안팎의 부분 몇 개가 이어지고 저마다 되풀이돼요. 같은 선율이 두 번 지나간 뒤 새 선율이 시작되는 곳을 찾아보세요.
이 곡이 만들어진 때
래그타임은 19세기 말 미국 흑인 음악가들 사이에서 자란 피아노 음악이에요. 라디오와 음반이 흔하지 않던 시절, 사람들은 새 곡을 악보로 사서 집에서 직접 쳤습니다. 악보 가게에는 손님 앞에서 새 악보를 쳐 보이는 연주자가 있었고요.
제임스 스콧은 1885년 무렵 미주리주 네오쇼에서 태어났어요. 정식 음악 교육은 적었고 피아노는 대부분 혼자 익혔다고 전해집니다. 십 대 후반 가족과 카시지로 옮긴 그는 악보 가게에서 잡일로 시작해 새 악보를 쳐 보이는 일을 맡았고, 첫 작품들도 카시지에서 출판되었어요. 「온 더 파이크」는 그 무렵, 출판인 존 스타크를 만나기 전에 나온 초기 곡입니다.
작곡가 제임스 스콧
1906년 무렵 스콧은 세인트루이스에서 스콧 조플린을 만났고, 조플린이 그를 스타크에게 소개했다고 전해져요. 그 뒤 곡은 대부분 스타크가 펴냈고, 1909년 「그레이스 앤드 뷰티」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오늘날 그는 조플린, 조지프 램과 함께 클래식 래그타임의 세 이름으로 꼽혀요.
래그타임의 인기가 재즈로 넘어간 뒤 스콧은 캔자스시티에서 음악을 가르치고 극장에서 무성 영화 반주를 했어요. 유성 영화가 퍼지며 그 일자리도 줄었고, 그는 1938년 캔자스시티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함께 생각해 볼 질문
「온 더 파이크」가 나온 1904년, 스콧은 스무 살 안팎이었고 조플린을 만나기도 전이었어요. 같은 해 세인트루이스 박람회에는 '더 파이크'라는 놀이 거리가 있었고, 그는 그 이름을 제목에 단 곡을 악보로 내놓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붐비는 장소와 화제가 된 일을 사진과 짧은 영상으로 바로 남기지요. 백 년 뒤 사람들이 지금 우리 시대를 떠올릴 때, 여러분은 어떤 소리가 그 기억을 대신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