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06 · 5번째 곡 · 5 / 15
장엄한 행진곡March Majestic
「디 엔터테이너」가 나온 1902년, 래그타임으로 이름난 스콧 조플린이 펴낸 피아노 행진곡이에요. 래그가 어디서 자라났는지 떠올려 보게 하는 곡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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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의 작곡가스콧 조플린1868년 무렵–1917이 곡 이야기
래그타임으로 이름난 스콧 조플린이 행진곡을 썼다니, 조금 뜻밖인가요? 1902년, 「디 엔터테이너」가 나온 바로 그 해에 조플린은 「장엄한 행진곡」이라는 피아노곡을 펴냈어요. 엇박으로 들썩이는 래그와 발을 맞춰 걷는 행진곡. 두 음악은 생각보다 가까운 사이였어요.
한눈에
- 어떤 곡피아노를 위한 행진곡이에요. 조성은 사장조예요.
- 누가 언제스콧 조플린이 쓰고 1902년에 펴냈어요.
- 어디를 들을까고르게 걷는 박자, 부분이 바뀌는 순간, 그리고 래그와 닮은 점과 다른 점.
이 대목에서
- 걷는 박자행진곡은 대개 하나-둘, 하나-둘 하고 발을 맞추기 좋은 걸음으로 나아가요. 왼손이 그 걸음을 어떻게 받쳐 주는지 들어 보세요.
- 여러 부분행진곡은 대개 짧은 부분 여러 개가 이어지고 되풀이되는 틀로 짜여 있고, 뒤쪽에 '트리오'라고 부르는 조금 부드러운 부분이 오는 경우가 많아요. 새 부분이 들어올 때 분위기가 어떻게 바뀌는지 귀 기울여 보세요.
- 래그와 견주기같은 해에 나온 「디 엔터테이너」를 이어서 들어 보세요. 오른손이 박자를 얼마나 비켜 가는지, 어느 쪽이 더 똑바로 걷는지 비교하면 두 갈래의 차이가 귀에 들어와요.
이 곡이 만들어진 때
19세기 말 미국에서 행진곡은 무척 인기 있는 음악이었어요. 악단이 거리와 공원에서 행진곡을 연주했고, 사람들은 피아노 악보를 사서 집에서도 쳤어요. 래그타임은 바로 이 행진곡의 틀 위에 당김음 리듬을 얹으며 자라난 음악이에요. 당김음이란 힘이 실려야 할 박을 살짝 비켜 가며 엉뚱한 자리에 힘을 주는 리듬이에요.
조플린은 1868년 무렵 텍사스에서 태어나, 1890년대에는 미주리주 세데일리아를 중심으로 피아니스트로 활동했어요. 1899년 「메이플 리프 래그」로 이름을 알렸고, 그 뒤 세인트루이스로 옮겼지요. 래그로 유명해진 뒤에도 그는 래그에만 머물지 않았어요. 1911년에는 오페라 「트리모니샤」를 자기 돈으로 펴내기도 했어요.
조플린은 1917년 뉴욕에서 세상을 떠났어요. 그의 음악은 한동안 잊혔다가 1973년 영화 「스팅」에 쓰이며 다시 널리 사랑받았고, 1976년에는 퓰리처 특별상을 받았어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조플린은 엇박의 래그로 이름났지만, 「디 엔터테이너」와 같은 해에 행진곡도 펴냈어요. 래그타임이 행진곡의 틀에서 자라났다는 걸 떠올리면, 이 곡은 래그의 뿌리를 비춰 주는 거울 같기도 해요.
우리는 누군가를 대표작 하나, 별명 하나로만 기억하곤 해요. 한 사람을 한 가지 이름표로 부를 때, 우리가 놓치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