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06 · 4번째 곡 · 4 / 15
선플라워 슬로 드래그Sunflower Slow Drag
스콧 조플린이 젊은 음악가 스콧 헤이든과 함께 써서 1901년에 펴낸 래그예요. 느린 춤의 걸음 위로 오른손의 당김음이 살랑살랑 흔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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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의 작곡가스콧 조플린1868년 무렵–1917이 곡 이야기
해바라기는 해를 따라 천천히 고개를 돌린다고들 하지요. 그런데 이 곡 이름에는 해바라기 옆에 '슬로 드래그'라는 낯선 말이 붙어 있어요. 느릿느릿 끈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다른 무엇일까요? 1901년에 나온 이 래그의 악보에는 이름이 둘 적혀 있어요. 스콧 조플린, 그리고 젊은 음악가 스콧 헤이든. 두 사람은 어떤 걸음을 함께 만들었을까요?
한눈에
- 어떤 곡피아노 한 대로 치는 래그타임이에요. 조성은 내림나장조예요.
- 누가 언제스콧 조플린과 스콧 헤이든이 함께 쓰고 1901년에 펴냈어요.
- 어디를 들을까서두르지 않는 걸음, 그 위에서 박자를 살짝 비껴가는 오른손, 그리고 새 부분이 시작되는 순간.
이 대목에서
- 느린 걸음'슬로 드래그'는 느리게 추는 춤을 가리키는 이름으로 쓰였어요. 춤 이름을 단 곡인 만큼, 몸이 천천히 흔들리는 걸음을 떠올리며 들어 보세요.
- 두 손의 대화래그타임에서 왼손은 대개 낮은 음과 화음을 오가며 박자를 받쳐 주고, 오른손은 당김음으로 흥을 내요. 당김음은 센 박이 올 자리를 살짝 앞당기거나 미루는 리듬이에요. 두 손이 어긋났다가 다시 맞물리는 곳을 찾아보세요.
- 부분이 바뀔 때클래식 래그는 대개 짧은 부분 여러 개를 잇고 되풀이하는 틀로 짜여요. 새 부분이 들어올 때 가락의 높이나 기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귀 기울여 보세요.
이 곡이 만들어진 때
1890년대에 조플린은 미주리주의 작은 도시 세데일리아에서 피아노를 치며 지냈어요. 1899년 「메이플 리프 래그」가 나오면서 그의 이름은 널리 알려졌지요. 라디오가 없던 시절이라 사람들은 래그 악보를 사서 집에 있는 피아노로 직접 쳐 보았어요. 래그타임은 그렇게 악보를 타고 미국 곳곳으로 퍼졌습니다.
스콧 헤이든은 세데일리아에서 조플린에게 배우며 가까이 지내던 젊은 음악가였어요. 「선플라워 슬로 드래그」는 두 사람이 함께 쓴 래그 가운데 하나예요. 조플린은 1901년 무렵 세인트루이스로 삶의 터전을 옮겼고, 이듬해에는 「디 엔터테이너」를 펴냈습니다.
다시 돌아온 슬로 드래그
십 년쯤 뒤 조플린은 오페라 「트리모니샤」를 써서 1911년에 자기 돈으로 펴냈어요. 이 오페라는 「A Real Slow Drag」라는 곡으로 막을 내려요. 느린 춤의 걸음이 조플린 곁에 오래 머물렀던 셈이지요. 조플린은 생전에 이 오페라가 제대로 무대에 오르는 것을 보지 못한 채 1917년 뉴욕에서 세상을 떠났어요. 그의 음악은 1970년대 영화 「스팅」을 계기로 다시 널리 사랑받게 되었습니다.
함께 생각해 볼 질문
이 곡 악보에는 조플린과 헤이든, 두 사람의 이름이 함께 적혀 있어요. 오늘날에는 조플린의 작품 목록에 실려 소개되곤 하지만, 처음부터 둘이 함께 만든 곡이었지요.
여럿이 함께 만든 작품이 더 이름난 한 사람의 것으로 기억될 때, 함께한 다른 사람의 몫은 어떻게 기억되면 좋을까요? 여러분이 누군가와 함께 만든 일에서는 어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