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09 · 7번째 곡 · 7 / 15

펠리시티 래그Felicity Rag

'펠리시티'는 '행복'이라는 뜻. 조플린이 뉴욕에서 오페라의 꿈을 붙들고 있던 1911년에 출판된, 느긋하고 다정한 래그.

조플린 · 1911년 출판 · 약 3분

VOL. 09집중이 필요할 때When You Need to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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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조플린의 초상이 곡의 작곡가스콧 조플린1868년 무렵–1917

이 곡 이야기

왼손이 쿵, 짝, 쿵, 짝 고르게 걸음을 옮깁니다. 그 위에서 오른손 선율은 박자보다 한발 먼저 나섰다가 살짝 늦게 따라오기를 되풀이해요. 서두르지 않는데도 어깨가 저절로 움직입니다. 제목 '펠리시티'는 영어로 '행복'이라는 뜻이에요.

한눈에

  • 어떤 곡피아노 혼자 치는 래그타임이에요.
  • 누가 언제 왜스콧 조플린이 뉴욕에 살던 1911년에 출판된 곡입니다.
  • 어디를 들을까쿵-짝 하고 고르게 걷는 왼손과, 그 위에서 엇갈리며 튀는 오른손의 당김음.

이 대목에서

  • 왼손의 걸음낮은 음과 높은 화음이 번갈아 나오며 행진처럼 고른 박을 지킵니다. 래그타임의 바닥이 되는 소리예요.
  • 오른손의 당김음박자의 앞뒤를 일부러 비켜 치는 리듬입니다. 왼손과 오른손이 살짝 어긋나는 그 틈에서 래그타임 특유의 흥이 생겨요.
  • 여러 부분클래식 래그는 대개 16마디 안팎의 부분 몇 개가 차례로 이어지고, 각 부분이 한 번씩 되풀이됩니다. 새 선율이 시작되는 순간을 찾아보며 들어 보세요.
  • 빠르기조플린은 래그타임을 빠르게 치지 말라는 당부를 자기 악보에 적어 두곤 했어요. 느긋한 걸음 속에서 당김음이 또렷하게 들리는지 귀 기울여 보세요.

이 곡이 만들어진 때

래그타임은 19세기 말 미국 흑인 음악가들 사이에서 생겨난 피아노 음악입니다. 악보로 널리 팔리며, 집집마다 놓인 피아노에서 울려 퍼졌어요. 조플린은 1899년 「메이플 리프 래그」로 이름을 알렸고, 피아노 래그를 춤곡을 넘어 진지하게 들을 음악으로 다듬으려 했습니다.

1907년 무렵 조플린은 뉴욕으로 옮겼습니다. 이 곡이 나온 1911년은 그가 오페라 「트리모니샤」의 악보를 스스로 펴낸 해이기도 해요. 그는 이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려 애썼지만, 끝내 제대로 된 공연을 보지 못하고 1917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뒤 래그타임의 유행은 재즈에 자리를 내주었어요. 조플린의 음악은 한동안 잊혔다가, 1970년대 영화 「스팅」에 그의 곡들이 쓰이면서 다시 널리 사랑받게 되었습니다.

함께 생각해 볼 질문

조플린의 큰 꿈인 오페라가 잘 풀리지 않던 무렵에 '행복'이라는 이름의 이 래그가 출판되었습니다. 곡은 서두르지 않고, 고른 걸음 위에서 즐겁게 엇박을 탑니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 날에도 작은 즐거움을 놓지 않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여러분이 '행복'이라는 제목을 붙이고 싶은 하루의 장면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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