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09 · 14번째 곡 · 14 / 15
마주르카 13번Mazurka No. 13
어느 조인지 알 수 없는 화음으로 시작해 같은 화음으로 사라지는 마주르카. 춤곡인데도 쓸쓸한 꿈처럼 떠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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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의 작곡가프레데리크 쇼팽1810–1849 · 폴란드 젤라조바볼라에서 태어남이 곡 이야기
이 곡은 어느 조인지 분명하지 않은 화음 몇 개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끝에서도 같은 화음으로 돌아가, 끝맺지 않은 채 사라져요. 춤곡인데 마치 안개 속을 걷는 것 같은 마주르카입니다.
한눈에
- 어떤 곡네 곡으로 된 마주르카 작품 17의 마지막 곡. 가단조예요.
- 누가 언제 왜파리에 자리 잡은 쇼팽이 1832~1833년 무렵 썼고, 1834년 이탈리아 출신 가수 리나 프레파에게 헌정해 펴냈습니다.
- 어디를 들을까처음과 끝의 떠도는 화음, 그리고 그 사이 장식음으로 흔들리는 선율.
이 대목에서
- 안개몇 개의 화음이 어느 조로도 정해지지 않은 채 맴돕니다.
- 선율가단조의 쓸쓸한 선율이 장식음을 달고 느리게 흔들립니다. 정해진 박자보다 조금 늦추고 당기며 연주하는 부분을 찾아 들어 보세요.
- 사라짐가운데의 밝은 부분을 지나 다시 처음의 선율이 돌아오고, 끝은 첫머리의 화음으로 맴돌다 흐려집니다.
이 곡이 만들어진 때
마주르카는 폴란드 중부 마조프셰 지방의 시골 춤에서 나온 세 박자 춤곡입니다. 첫 박이 아니라 둘째나 셋째 박에 힘을 주는 일이 많아, 발을 구르거나 뛰어오르는 춤의 몸짓이 리듬에 남아 있어요.
1830년대 초 파리에서 쇼팽은 연주회보다 귀족과 예술가들의 살롱에서 연주하고 피아노를 가르치며 지냈습니다. 그의 마주르카는 시골 춤의 리듬을 지니면서도, 이 곡처럼 춤보다는 마음속 풍경에 가까운 음악이 되어 갔어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이 곡은 분명한 시작과 끝 없이 안개 속에서 나와 안개 속으로 사라집니다. 확실한 답 없이 열린 채로 끝나는 이야기는 듣는 사람에게 생각할 자리를 남기지요.
모든 일에는 분명한 답과 결말이 있어야 할까요? 답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를 견디는 힘은 우리 삶에서 어떤 쓸모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