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05 · 4번째 곡 · 4 / 15

피처린 래그Peacherine Rag

「메이플 리프 래그」 두 해 뒤인 1901년에 펴낸 조플린의 래그로, 쿵-짝 걷는 왼손 위에서 오른손 당김음이 어긋났다 다시 맞물려요.

조플린 · 1901년 출판 · 약 3분

VOL. 05래그타임 — 조플린과 스콧Ragtime: Joplin and Sc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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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조플린의 초상이 곡의 작곡가스콧 조플린1868년 무렵–1917

이 곡 이야기

라디오가 없던 1901년, 미국 사람들은 악보를 사 와서 집의 피아노로 새 곡을 쳐 보았어요. 그해 나온 악보 가운데 이름부터 달콤한 곡이 있었습니다. 「피처린 래그」. 제목 속에 복숭아(peach)라는 낱말이 숨어 있지요. 스콧 조플린은 이 달콤한 이름 아래에 어떤 리듬을 담았을까요?

한눈에

  • 어떤 곡피아노 혼자 치는 래그타임이에요. 조성은 내림마장조예요.
  • 누가 언제스콧 조플린이 쓰고 1901년에 펴냈어요. 「메이플 리프 래그」로 이름을 알린 지 두 해 뒤예요.
  • 어디를 들을까고르게 걷는 왼손, 박자를 살짝 비켜 가는 오른손, 그리고 새 부분이 시작되는 순간.

이 대목에서

  • 왼손의 걸음래그의 왼손은 대개 낮은 음과 화음을 번갈아 짚으며 '쿵-짝' 하고 두 박자로 걸어요. 행진곡에서 물려받은 걸음이지요. 이 걸음이 흔들리지 않아야 오른손의 장난이 살아납니다.
  • 오른손의 당김음당김음은 센 박이 올 자리보다 조금 앞에서 소리를 내어 박자를 '당겨' 오는 리듬이에요. 오른손 가락이 왼손 걸음과 어긋났다가 다시 맞물리는 곳을 찾아보세요.
  • 부분이 바뀌는 곳클래식 래그는 대개 여러 부분이 차례로 이어지고 되풀이되는 틀로 짜여요. 새 부분이 들어올 때 가락의 높이나 밝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들어 보세요.

이 곡이 만들어진 때

조플린은 1868년 무렵 텍사스에서 태어났어요. 아버지는 노예였다가 풀려나 철도에서 일했고, 어머니는 남의 집 살림을 도왔지요. 어린 조플린은 율리우스 바이스라는 선생에게 돈을 내지 않고 피아노를 배우며 오페라 같은 유럽 음악도 알게 되었다고 전해져요.

젊은 시절 그는 중서부를 떠돌며 피아노를 쳤고, 1890년대에는 미주리주 세데일리아에 머물며 조지 R. 스미스 칼리지에서 음악을 공부했어요. 1899년에 펴낸 「메이플 리프 래그」로 이름이 알려졌고, 그 무렵 세인트루이스로 옮겨 곡을 써 나갔어요. 「피처린 래그」는 바로 이때인 1901년에 나왔고, 이듬해에는 「디 엔터테이너」가 나왔지요.

1907년 무렵 그는 뉴욕으로 옮겼어요. 1908년에는 래그타임 연습 교본 「School of Ragtime」을 펴내며 래그타임을 빨리 치지 말라고 당부했지요. 뉴욕에서는 오페라 「트리모니샤」에 힘을 쏟았지만 생전에 제대로 된 공연을 보지 못했고, 1917년 뉴욕에서 세상을 떠났어요. 그사이 유행은 재즈로 옮겨 갔지요. 그의 래그는 1973년 영화 「스팅」을 계기로 다시 널리 알려졌고, 1976년에는 퓰리처상 특별상이 주어졌어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피처린 래그」는 사람들이 악보를 사서 집에서 직접 쳐 보던 1901년에 나온 곡이에요. 조플린은 몇 해 뒤 교본에서 래그타임을 서두르지 말라고 당부했지요. 왼손이 느긋하게 걸으면, 오른손이 어긋났다가 다시 맞물리는 순간을 귀로 따라가기가 한결 쉬워져요.

오늘 우리는 곡을 빨리 넘기고, 처음 몇 초 만에 들을지 말지 정하곤 해요. 조플린의 당부처럼 일부러 천천히 즐길 때에야 보이는 것이 있다면, 여러분의 하루에서 그것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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