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05 · 2번째 곡 · 2 / 15
메이플 리프 래그Maple Leaf Rag
왼손은 꼬박꼬박 걷고 오른손은 엇박으로 뛰는 래그타임 피아노곡. 1899년 미주리주에서 출판되었다.
VOL. 05
이 곡의 작곡가스콧 조플린1868년 무렵–1917이 곡 이야기
발끝이 저절로 까딱거리는 곡이 있습니다. 왼손과 오른손이 서로 다른 박자를 타는 것 같은데, 그 엇갈림이 이상하게 신이 나지요.
한눈에
- 어떤 곡래그타임 피아노곡. 서로 다른 가락 네 개가 차례로 나오는 행진곡 꼴의 춤곡이에요.
- 누가 언제 왜스콧 조플린이 쓰고, 1899년 미주리주 세데일리아의 출판인 존 스타크가 펴냈습니다. 곡 이름은 그 도시의 '메이플 리프 클럽'에서 왔다고 해요.
- 어디를 들을까왼손의 쿵-짝 걸음과 오른손의 엇박 리듬, 그리고 가락이 바뀌는 순간.
이 대목에서
- 첫째 가락오른손이 박자 사이를 비집고 튀어 오르는 싱코페이션. 이 곡의 얼굴입니다.
- 둘째 가락오른손이 높은 음역에서 더 반짝이며 달려요.
- 셋째·넷째 가락첫 가락이 한 번 돌아온 뒤 새로운 가락 둘이 이어지고, 마지막 가락이 힘차게 곡을 닫습니다.
이 곡이 만들어진 때
19세기 말 미국에서는 흑인 음악가들이 키워 온 래그타임이 큰 유행을 탔습니다. 행진곡의 틀 위에 아프리카계 미국인 음악의 리듬 감각을 얹은 피아노 음악이었지요. 라디오가 없던 시절이라, 사람들은 악보를 사서 집의 피아노로 쳐 보며 새 음악을 즐겼습니다.
조플린은 텍사스에서 태어나 여러 도시를 떠돌며 피아노를 친 음악가였고, 세데일리아에서는 음악을 더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메이플 리프 래그」는 출판 뒤 오랫동안 꾸준히 팔리며 그의 이름을 알렸어요. 조플린은 래그타임을 진지한 작곡으로 여겨, 빨리 치지 말라는 당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함께 생각해 볼 질문
래그타임은 흑인 음악가들이 만든 음악이었지만, 악보 출판과 공연으로 큰돈을 번 사람은 대부분 백인 출판업자와 공연 기획자였습니다. 조플린은 그나마 판매 부수에 따라 몫을 받는 계약을 맺은 드문 경우였지요.
창작한 사람보다 유통하는 사람이 더 큰 이익을 가져가는 구조는 오늘날 음악과 웹툰, 영상 산업에도 있습니다. 창작자의 몫을 지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