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07 · 9번째 곡 · 9 / 15

폴로네즈 내림마단조Polonaise in E-flat minor

낮은 음역에서 불길하게 웅성거리며 시작하는 폴로네즈. 당당한 귀족의 춤이 어둡고 격렬한 드라마가 된다.

쇼팽 · 약 8분

VOL. 07피아노 한 대로Just One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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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리크 쇼팽의 초상이 곡의 작곡가프레데리크 쇼팽1810–1849 · 폴란드 젤라조바볼라에서 태어남

이 곡 이야기

피아노의 낮은 음역에서 무언가 불길하게 웅성거리며 다가옵니다. 그러다 화음이 터지며 폴로네즈의 리듬이 걸음을 내딛어요. 귀족들의 우아한 행렬 춤이 이 곡에서는 어둡고 격렬한 이야기가 됩니다.

한눈에

  • 어떤 곡두 곡으로 된 폴로네즈 작품 26의 둘째 곡. 내림마단조예요.
  • 누가 언제 왜쇼팽이 1834~1835년 무렵 파리에서 쓰고, 1836년 펴냈습니다.
  • 어디를 들을까첫머리의 낮은 웅성거림과, 가운데의 부드러운 부분이 이루는 대비.

이 대목에서

  • 웅성거림낮은 음이 여리게, 그러나 불안하게 흔들리며 시작합니다. 점점 커지다 크게 터져요.
  • 걸음폴로네즈 특유의 리듬이 무겁게 행진합니다. 첫 박 뒤에 잘게 쪼갠 음표가 이어지는 그 리듬을 찾아 들어 보세요.
  • 부드러운 가운데다른 조로 옮겨 가 노래하듯 부드러운 부분이 나왔다가, 다시 처음의 어두운 행진으로 돌아갑니다.

이 곡이 만들어진 때

폴로네즈는 폴란드 귀족들의 행렬 춤에서 나온 세 박자 춤곡입니다. 무도회를 시작할 때 사람들이 짝을 지어 위엄 있게 걸으며 추던 춤이라, 리듬에 당당한 걸음걸이가 담겨 있어요. 쇼팽은 어린 시절부터 폴로네즈를 썼고, 일곱 살 무렵 쓴 폴로네즈가 바르샤바에서 출판되기도 했어요.

1830년 쇼팽이 바르샤바를 떠난 직후 폴란드에서는 러시아의 지배에 맞선 봉기가 일어났다가 이듬해 진압되었습니다. 파리에 살게 된 쇼팽에게 폴로네즈는 더는 무도회의 장식이 아니었어요. 그의 손에서 이 춤곡은 고향을 향한 그리움과 분노를 담는 그릇이 되었습니다.

함께 생각해 볼 질문

쇼팽은 귀족들의 우아한 행렬 춤을 빌려, 나라를 잃은 사람들의 어둡고 격렬한 감정을 담았습니다. 같은 춤곡이 시대에 따라 전혀 다른 뜻을 지니게 된 것이지요.

예술은 정치나 사회의 아픔에서 거리를 두어야 할까요, 아니면 그것을 담아내야 할까요? 예술이 사회의 아픔을 담을 때 얻는 것과 잃는 것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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